<aside> 📍 뉴닉에는 콘텐츠 제작에 근간으로 삼는 핵심 원칙 5가지가 있습니다. 그중 하나가 **‘누구도 상처 주지 않는다’**입니다. 뉴닉의 콘텐츠를 읽고 누구도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. 다른 매체에서 쓴 표현이라고 그대로 가져다 써서 무의식 속에 있는 편견과 관습을 강화하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원칙입니다.

뉴닉도 처음부터 지양해야 할 표현을 모두 안 것은 아닙니다. 지금도 그렇고요. 무심코 차별·편견이 담긴 표현을 쓴 적 있는데, 뉴니커가 피드백을 보내 잘못된 점을 알려주었고 그때마다 매뉴얼에 쌓아온 것입니다. 이후 특정 표현은 콘텐츠 제작 시에 지양·지향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소개하곤 했는데요. 그럴 때마다 뉴니커로부터 “덕분에 알아서 좋다. 앞으로 나도 안 써야겠다”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. 뉴니커가 보내준 피드백이 다른 뉴니커가 사이버불링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이 된 것입니다.

그간 쌓아온 뉴닉 용어가이드 중 12가지를 **YouTube ‘잠시만요 캠페인’**과 함께 공유합니다. ‘누구도 상처 주지 않는다’는 원칙을 갖고 있는 미디어로서 사이버불링 확산을 막자는 캠페인의 취지에 크게 공감했기 때문입니다. 뉴닉의 용어가이드가 인터넷상에서 누군가 상처받는 ‘사이버불링’을 줄이고, 건강한 인터넷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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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어가이드


🔶 서울에 올라가다, 고향에 내려가다(×) → 서울에 가다, 고향에 가다(○)

서울은 올라가는 곳으로, 다른 지역은 내려가는 곳으로 흔히 표현합니다. 하지만 이런 표현은 서울을 다른 지역과 구분 짓고, 보다 ‘좋은’ 곳으로 보는 인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. 그냥 ‘간다’고만 해도 충분해요.

🔶 지방(×) → 지역(○)

지방은 한 나라에 ‘중앙’으로 여겨지는 곳이 있다는 전제가 녹아 있습니다. 수도권이 아닌 지역은 한 나라의 중앙이 아닌 것으로 전제합니다. 반면 지역은 전체 사회를 수평적으로 나눠서 가리키는 표현입니다. 지역균형발전, 지역분권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점에서 봤을 때도 ‘지역’이라는 표현이 더 알맞습니다.

🔶 촌스럽다(×) → 어설프다, 세련되지 못하다(○)

흔히 ‘어설프다’, ‘세련되지 못하다’는 느낌을 말할 때 ‘촌스럽다’고 표현합니다. 하지만 이는 농촌에 대한 편견이 깔린 표현입니다. 표현하려는 상태를 잘 드러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.

🔶 ○린이(×) → ○○초보(○)

‘OO에 대한 초보’라는 의미로 요즘 ‘O린이’라는 표현이 자주 쓰입니다. 하지만 이는 어린이를 ‘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’로 규정지을 수 있는 표현입니다.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표현에 대해 “아동이 권리의 주체이자 특별한 보호와 존중을 받아야 하는 독립적 인격체가 아니라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인식에 기반한 것”으로 지적한 바 있습니다. ‘주식 초보’, ‘헬스 초보’로 표현해도 충분합니다.

🔶 땡깡(×) → 떼, 생떼(○)

땡깡은 일본어 tenkan(癲癎)에서 온 표현입니다. 또한 깡에 해당하는 한자 癎(간)은 뇌전증(간질)을 의미합니다. 아이의 우는 모습을 마치 뇌전증이 있는 것으로 여기는 표현이므로 적절치 않습니다.

🔶 결정장애(×) → 우유부단하다(○)

결정을 잘 못하는 것은 장애가 아닙니다. 이처럼 장애를 부정적인 것에 빗대 표현하는 건 장애를 부족하고 열등한 것으로 보는 시각을 담고 있으므로 차별 표현입니다.

🔶 반팔(×) → 반소매(○)

‘반팔’이라는 표현은 팔에 ‘정상적’인 길이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.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팔길이와 모양은 저마다 다양하고, 무엇이 정상이라고 기준을 세워둘 수 없어요. 반바지를 ‘반다리’라고 하지 않듯, 소매가 절반인 티셔츠 ‘반소매’ 티셔츠라고 부르는 게 좋아요.